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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 역대 최고령 비FA 다년 계약
KIA 스토브리그가 새해 들어 뒤늦게 광폭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제 김선빈 FA 잔류 계약에 이어 오늘 5일, 외야수 최형우(41)와 역대 최고령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1월 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최형우와 계약 기간 1+1년에 연봉 20억 원 옵션 2억 원 등 총 22억 원에 다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2025년도 계약은 2024년 옵션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연장됩니다.
최형우는 KIA와 두 차례의 FA 기간이었던 지난 7년 동안 팀 타선에서 해결사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17홈런, 81타점, 64득점, 130안타를 기록하며 여전히 기아의 4번 타자임을 증명했습니다.
또한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의 역대 최다 타점(1,498타점)과 최다 2루타 기록을 경신하며 대기록 작성에 성공하여 많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KIA 최형우 선수 계약 소감
최형우 선수는 "구단에서 다년 계약이라는 좋은 조건을 먼저 제시해 줘 감사하다"며 "가을 야구의 함성을 광주에서 들을 수 있도록 팀 동료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선수 생활을 하는 마지막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한결같았던 선수로 타이거즈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최형우, 야구 인생 스토리
최형우는 방출의 시련을 피땀 어린 노력으로 이겨내고 꽃을 피운 대기만성형 타자입니다.
2002년 2차 6라운드 전체 48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포수로 입단했으나 2002년 4경기, 2004년 2경기만 출전한 최형우는 2005 시즌이 끝난 뒤 방출당했습니다.
방출 뒤 생계를 위해 공사 현장에서 일하기도 했던 최형우는 힘겹게 경찰야구단에 입단해 군생활을 했고, 타격 재능을 살리고자 포수에서 외야수로 이동한 최형우는 2007년 퓨처스(2군) 리그에서 타격 7관왕에 오르며 프로 재입단의 길을 열었습니다.
2007년 말 전역과 동시에 최형우는 삼성에 재입단했습니다. 2008년 다시 1군 무대에 뛰어든 최형우는 그해 타율 0.276, 19홈런, 71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습니다.
이후 최형우는 큰 슬럼프 없이 삼성의 4번 타자로 자리잡았고, 중심 타자답게 꾸준히 타점도 생산했습니다. 2011년(118타점)과 2016년(144타점)에는 타점 1위에 올랐습니다.
2017년 생애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IA와 4년 100억 원에 계약했습니다. KBO리그 최초 ‘100억 원대 계약’이었습니다. KIA와 재계약하며 꾸준히 타점을 쌓은 최형우는 마침내 KBO사상 첫 '1500타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